광고
광고

[인물포커스] 거대오케스트라지휘자 같은 구진모 (전)대구시 문화예술대학장

가 -가 +

김두용 기자
기사입력 2021-01-22 [13:17]

 

▲ [인물포커스] 거대오케스트라지휘자 같은 구진모 (전)대구시 문화예술대학장   © 더뉴스코리아

 

[더뉴스코리아=김두용 기자] 전 대구시문화예술대학장, 영남대학교 총동창회 부회장, 대구시 핸드볼협회장 등 다양한 직함으로 대구 사회의 윤활유 역할을 해온 구진모 회장의 인물평을 위해 연상 띠 동갑 친구인 이도수 교수와 인터뷰했다.

 

: 학자이신 교수님께서 스포츠맨 구 학장님과 어떤 계기로 교분을 트게 되었습니까?

 

: 솔직히 나와는 정반대 성격이고 연하이기 때문에 내가 의도적으로 친교를 맺었어요.

 

: 의도적이라니 무슨 특별한 의도였는지 밝혀주실 수 있을까요?

 

: 70대가 되니 동년배들이 하나씩 뒷방 늙은이로 물러앉기에 외로워진 내가 능동적으로 활동적인 연하 친구를 의도적으로 찾게 된 것이었지요. 대구에서 그 대표적인 인사로 택한 대상이 구진모 학장입니다. 좀 더 솔직히 고백하자면 나의 치명적 약점을 가려줄 인사를 일부러 찾았다고 볼 수 있어요. 이런 심리를 두고 소위 약점호도강박증이라 칭하지요.

 

: 교수님에게 무슨 치명적 약점이 있기에 그렇게 말씀하십니까?

 

: 구학장님은 다방면에 고른 재능을 타고 났기에 팔방미인 타입이지요. 그러나 나는 한 방향으로만 재능이 발달한 일방기인 타입이거든요. 나 같은 일방기인 타입 인간은 한 우물만 깊이 파는 외골수 학자 타입이지만 사회생활에서는 때로는 외로울 수가 있어요. 나의 그런 취약점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내 가까이에 팔방미인 형, 친구 몇 사람을 두고 금란지교를 유지해왔어요. 그런데 그들이 70대 들어서 이상하게도 빨리 노화 증세를 보임으로서 내가 외로워졌어요. 전에는 한 달에 한 번 정도 만나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누다가 의기투합되면 노래방에 가서 잘 못 부르는 노래나마 신나게 스트레스를 풀곤 했는데 70대에 들고 부터는 그럴 상대가 없어져 부부가 같이 노래방 출입을 하곤 했다니까요. 그러던 차에 스포츠, 음악 등에 만능인 연하친구 구진모 학장님을 만났기에 나의 전성기를 70대 까지 연장시킬 수 있었으니 그야말로 보약 같은 친구이지요.

 

: 그래도 연령차, 성격차가 뚜렷한 두 분이 처음 마음을 트기까지에는 무슨 특별한 계기가 있었을 것 같은데요?

 

: 있었지요. 부부 동반 해외여행을 몇 차례 가게 되었는데 구학장이 탁월한 icebreaker인지라 연령 차이가 상당한 나에게 다가와 스스럼없이 대화를 트게 되었어요. ‘icebreaker' 가 무슨 뜻인지는 물론 알겠지요?

 

: 잘 몰랐는데 문맥에서 뜻을 유추할 수 있어요. 서먹서먹한 분위기를 친화적인 분위기로 전환시키는 친화형 인사를 뜻하는 말인 것 같네요.

 

: 맞아요. 구 학장님은 천재적인 icebreaker였어요. 여행 동안에 틈틈이 주고받은 대화로 서로 백년지기처럼 가까워졌으니까요.

 

: 그냥 가벼운 대화만으로 백년지기처럼 친밀해지기는 어려웠을 것 같은데요?

 

: 그럼요. 나름대로 산전수전 다 겪은 연령대의 사람들이 서로 의기투합되려면 심금을 울리는 대화가 오가야 가능하지요.

 

: 심금을 울릴 어떤 대화가 오갔습니까?

 

: 첫째로 성장기 얘기로 의기가 투합 되었어요. 구 학장은 가정이 빈한하여 중학교 2학년 때 중퇴하고 일찍 직업 전선으로 내몰려 별의 별 일을 다 하면서도 검정고시를 통해 중고등 과정을 수료했대요. 군 복무 때는 해병대에 자원입대하여 월남전에 파견되어 전상을 입고 제대했대요. 제대 후에는 별의 별 사업을 다 하면서도 방송통신대학을 졸업하고 영남대학교 대학원 스포츠전공 석사 과정을 수료하여 대구시 핸드볼협회장을 맡게 되었다고 했어요. 그리고 해병대전우회간부로 활약하면서 인천에 세워져있는 맥아더장군동상을 철거하려는 좌파들에 대항하여 지켜내는 일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고 했어요. 이런 저런 허심탄회한 대화로 의기투합된 후, 대구시 핸드볼협회 고문을 나에게 맡아달라고 하기에 학창시절에 핸드볼 공도 한번 만져본 적이 없는 내가 기꺼이 수락하여 2년간 전국으로 응원하러 다니느라 신나게 보냈어요.

 

▲ [인물포커스] 거대오케스트라지휘자 같은 구진모 (전)대구시 문화예술대학장   © 더뉴스코리아

 

: 그런데 교수님께서 구진모 학장님에 대한 총평을 거대 오케스트라 지휘자라고 하셨는데 무슨 근거로 그런 표현을 하셨어요?

 

: 아까 얘기했듯이 훌륭한 icebreaker인 구진모 학장님은 깊은 인간관계보다 폭넓은 인간관계를 유지하기에 그 인맥을 유지관리하기 위해 그 인맥의 멤버들을 수시 점검하는 방식이 마치 오케스트라지휘자가 개별 악기 연주자를 예의주시하면서 때 맞춰 연주에 참여시키는 방식과 유사하다는 것을 내가 비유적으로 표현한 것이지요.

 

: 교수님께서 고문을 맡고 계시는 대구시청 핸드볼 팀이 요즘 잘 굴러갑니까?

 

: 지금은 코로나19 때문에 모든 체육 경기 팀의 단체 훈련이 중단되었기에 긴 휴면상태지요. 2년 전 처음 팀을 조직하여 경기에 임할 때는 서글프기 짝이 없었는데 불과 1년 만에 활기를 띄게 된 것은 전적으로 구진모 회장님의 눈부신 활약 덕택이었어요. 내가 그 산증인입니다.

 

: 구 회장님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맹활약을 하셨는데요?

 

: 한 때는 핸드볼이 인기 구기종목이었는데 요즘은 야구와 축구에 밀려 핸드볼 경기장에는 선수들만 있고 응원단도 구경꾼도 없는 썰렁한 분위기였어요. 그런데 인맥이 넓은 구회장님의 언론을 통한 홍보와 적극적인 후원자들과 후원단체를 영입함으로서 활기를 띄기 시작하여 금년에 일본에서 개최 예정이었던 하계올림픽 경기에서 국가대표 선수를 배출할 꿈에 부풀어 열심히 했는데 이런 저런 사정으로 휴면 상태에 빠지고 말았어요.

 

: 그렇게 활동적인 구 회장님이 요즘은 무슨 활동에 몰두하십니까?

 

: 제주도에 넓은 감귤농장을 구입하여 부부가 농장관리에 여념이 없는가 봐요. 얼마 전에는 감귤 수 백 상자를 대구시 수성구에 기부하여 가난한 이웃들에게 나누어주는 행사를 치렀어요. 나에게도 감귤을 연말 선물로 보내왔기에 그 보답으로 대구시 핸드볼 선수들과 임원들에게 식사 대접을 하고 싶다고 제안했는데, 요즘 괴질 집단감염을 우려하여 단체모임이 금지되었기에 그마저 할 수 없었어요.

 

: 스포츠맨인 구 회장님이 대구시 문화예술대학장은 어떻게 맡게 되었어요?

 

: 구 회장님이 스포츠 뿐 만 아니라 예능에도 상당한 소양을 갖추었기에 대구시의 예능인들과의 인간관계가 잘 이루어지고 있어요. 대구시 문화예술대학장은 임기제이기에 한 차례 연임 후에 그만 둔 것으로 알고 있어요.

 

: 구 회장님은 영남대학교 총동창회장직도 맡고 계시는 걸로 알고 있는데요?

 

: 맞아요. 거대 영남대학교 동창회임원이 되려면 활동력뿐만 아니라 상당한 재정적 기여를 해야 하는데 계속 중책을 맡고 있어요.

 

: 어쨌거나 교수님과는 인생 말년 친구로 좋은 인간관계를 유지하고 계시니 보기 좋습니다.

 

: , 서로의 결함을 보완해 줄 인간관계이니 길연(吉緣)이라 봅니다. 구진모 회장님은 나에게 뿐 만 아니라 대구사회의 윤활유 역할을 하는 명사입니다.

김두용 기자의 다른기사보기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band naver URL복사
광고
광고
광고
광고

인물포커스 관련기사

최신기사

URL 복사
x

PC버전 맨위로 갱신

Copyright ⓒ 더뉴스코리아. All rights reserved.